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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을 향해 집단으로 질주하고 있는 거대 야당(野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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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절벽을 향해 집단으로 질주하고 있는 거대 야당(野黨)

산양의 종류 중 스프링 팍 이라는 영양이 있다. 이 스프링 팍은 산에서 수천 마리씩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산양의 일종이다. 그런데 이 양은 이유 없이 집단으로 달리기를 시작하여, 나중에는 모두 다 절벽에 떨어져 죽는다고 한다.

 

 

 

 

이유는 선두에 있는 양이 풀을 뜯어 먹는 사이, 뒤에 있는 양들도 그 풀을 먹기 위해 앞으로 밀어 붙이고, 선두의 양은 뒤에서 밀어대니 뛸 수밖에 없고, 앞에서 뛰니 그 뒤에 있는 수 천 마리의 양들은 이유도 모른 채 덩달아 뛰게 되면서, 죽음의 절벽으로 질주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수 천 마리의 산양들이 한 마리의 선두 양을 따라 절벽으로 떨어지는 죽음에서, 매우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달을 수가 있다. 그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이다.

 

남의 주장이나 의견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을 ‘부화뇌동(附和雷同)’이라고 한다. 자신의 뚜렷한 생각도 없이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경솔하게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이는 무개념의 태도를 경고하는 고사성어 이다.

 

더더구나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정치인들의 무한 질주는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자신들의 정치적 죽음을 향한 질주를 의미한다. 아마도 지금의 더블어민주당이 처한 상황이 아닌가 싶다. 

 

최선두에는 이재명 대표가 개인 비리의 사법리스크를 안고 살아남기 위해 질주를 하고 있고, 그 뒤에는 친명을 비롯하여 다음 총선의 공천을 바라며,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뛰고 있는 무개념의 정치인들의 모습이 스프링 팍 산양들의 무한 질주와 전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개딸들(‘개혁의 딸’ 줄임말)이라는 강성 팬덤들이 휘두르는 회초리까지 가해지고 있으니, 그 속도는 스프링 팍 산양의 속도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를 수밖에 없다. 

 

민주화를 이룬 후 대세가 되어 버린 저질화 정치의 뒤에는 ‘내 편’만을 위한 양극단의 팬덤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들이 바로 지금 더블어민주당의 저질 정치인들의 후견인이 되어 있으며, 이러한 강성 팬덤들이 당심(黨心)을 장악하며, 정당정치의 한 복판에 똬리를 틀고 앉아서, 무작정 질주에 동참하지 않으면, 좌표를 찍어 처단을 하는 저승사자가 되어 있다. 그들의 길잡이가 바로 개딸들의 주군인 이재명 대표다. 더블어민주당 대표가 되면서 당을 장악하기 위해 자신의 가장 강력한 우군인 강성 팬덤인 개딸들을 더블어민주당의 대법관으로 안착시켜 버린 것이다.

 

더블어민주당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개딸들이 아닌 촛불을 들었던 국민의 선택으로 180석이란 거대 정당이 되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 선택은 국가 발전과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방패막이 되어 주기를 원하는 국민의 간절한 열망의 결과였다. 결코, 이재명 대표의 개인 비리의 방패막을 하라는 선택이 아니었음을 똑바로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국민을 위한 수권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강성 팬덤인 개딸들과는 냉정하게 결별을 해야 한다는 커다란 숙제도 함께 안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래야만 아직까지 윤핵관을 고집하며, 집안 싸움하느라 날 샐 줄 모르고 있는 집권여당을 견제하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가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이재명 대표가 두 번째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고, 세 번째 소환조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모두가 예측했던 대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후의 보루였던 핵심 인물들이 구속되거나 체포가 되고, 사건의 키맨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측근이었던 공범자들이 폭탄선언을 함으로써, 방탄벽은 이미 무너져 버렸다는 사실이다. 또한 해외로 도피했던 쌍방울 회장과 관계자들도 체포가 되었고 검찰수사가 시작된지 불과 몇 일만에, 이재명 대표의 방북을 위해 300만 달러를 북측에 제공했다며, 스스로가 입을 열면서 폭탄선언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이는 대박을 꿈꿔왔던 사건 당사자들이 더 이상은 버틸 수가 없도록, 검찰의 칼날이 사건 당사자들의 목을 정확하게 겨눴다는 것이다. 그 결과는 대박을 꿈꿨던 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돈을 포기하고, 자신의 목을 향한 검찰의 칼날을 비켜 갈 것인가? 아니면 돈을 붙잡기 위해 끝까지 버틸 것인가? 이렇게 두 방향으로 나뉘고 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한 칼날의 방향도, 이 두 갈래의 길목에서 정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 선택의 과정에서 또 다른 배신자가 나오게 되고, 감춰졌던 핵폭탄 급 고백들이 계속해서 나오게 될 것이다. 

 

생각해도 아찔하고 끔찍한 결과가 예상되지 않는가? 그 정도로 폭발력이 강한 폭탄을 안고 죽음의 절벽을 향해 초고속의 속력으로 질주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블어민주당은 그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또한 알고 있어야 한다.

 

대박을 원하는 공범자들의 심리를 분석한 재미있는 해석이다.

 

"갑자기 터진 대박은 인간 본성의 바닥을 드러내기 십상이다. 돈을 모을 때는 “우리는 죽을 때까지 한 몸”이라고 했다가 돈을 나눌 때나 궁지에 몰리게 되었을 때는 “내가 판 깨면, 니들 모두 끝”이라고 협박하는 복마전이 펼쳐진다고 한다.

 

그런데 국민의 선택을 받은 공당이면서 제1야당인 더블어민주당이, 이러한 복마전의 중심부에 위치한 이재명 대표를 끌어안고, 대박을 일구어 낸 몸통들의 검찰조사를 정치보복으로 해석을 하면서, 그들의 방패막 역할에만 충실 한다면, 그 후폭풍은 누가 감당할 것인가? 자칫 잘못하면 야당의 존재감은 사라질 뿐만 아니라, 정권탈환은 꿈도 꾸지 못하게 될 것이다. 

 

죽음의 낭떠러지가 바로 눈앞에 다가 왔다. 이제는 이재명 대표의 결단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조직의 리더는 자신과 조직에 닥친 위험 신호를 가장 빠르게 인식을 해야 하고, 그 위험이 조직 안에 스며들지 않게 해야 한다. 이는 한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서의 의무이자 책임인 것이다. 그 의무와 책임은 조직을 위해서는 자신의 희생도 기꺼이 감수해야만 하는 무거운 짐이기도 하다. 모든 리더들이 갖추어야만 하는 소중한 가치이자 중요한 덕목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다가오는 위험 신호를 재빠르게 인식을 하면서도, 그 위험을 방어하기 위해 조직을 앞세워 방패 막으로 삼는다면, 자신도 죽고 조직도 죽이는 최악의 선택이 되는 것이다. 더구나 그 조직이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당이라면, 그 해석은 더욱 더 깊어야 하고, 심오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의 폭탄을 스스로 안아 버린 더블어민주당의 정권쟁취를 향한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는 멀고도 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모든 근본적인 원인은 국민의 촛불혁명으로 이루어낸, 문재인 정권이 단, 5년 만에 비리와 부패로 무너지고, 탄핵의 원죄를 안고 있는 보수 정당에게 너무 쉽게 정권을 빼앗겨 버린 결과이며, 그 촛불정권 5년 동안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었는지, 국민들이 현미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민이 들여다 본 사실 확인에 따라, 또 다른 심판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의 개인비리에 대한 사법 리스크의 방패막에 혈안이 되어 있을 한가한 상황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최후의 선택만 남겨 놓고 있다. 이재명 대표도 살고, 더블어민주당도 살 것인가? 아니면, 이재명 대표도 죽고, 더블어민주당도 함께 죽을 것인가? 이 간단한 선택도 못한다면, 국민을 대변하는 공당으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는 결론이다. 그렇다면 야당을 계속 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며, 국민의 심판은 하늘이 증인이고, 하늘도 그 심판에 동참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어록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민심이란 변덕스럽고, 속기 쉽고, 이기적이며, 겁 많을 수 있다는 것도 잘 안다. 그러나 백성은 결코 그들의 안에서 울려나오는 진리와 정의를 갈망하는 소리를 오랫동안 외면하지 못한다는 것도 잘 안다."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민심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깊게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정치적 죽음의 절벽을 향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정신 차려야 한다 

*필자/신재중

칼럼니스트. 전 청와대 관저 비서관(김대중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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