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6 14:50
Today : 2024.05.17 (금)

  • 맑음속초20.9℃
  • 구름많음17.1℃
  • 구름조금철원19.4℃
  • 구름조금동두천20.2℃
  • 구름조금파주20.5℃
  • 구름조금대관령16.3℃
  • 구름조금춘천17.3℃
  • 구름많음백령도17.8℃
  • 구름조금북강릉21.8℃
  • 구름많음강릉24.2℃
  • 구름조금동해19.8℃
  • 구름많음서울20.0℃
  • 구름조금인천19.8℃
  • 구름많음원주19.7℃
  • 구름조금울릉도18.3℃
  • 구름조금수원21.2℃
  • 구름많음영월19.3℃
  • 구름많음충주20.2℃
  • 구름많음서산19.5℃
  • 맑음울진24.1℃
  • 구름많음청주21.7℃
  • 구름많음대전21.9℃
  • 구름많음추풍령21.3℃
  • 구름많음안동19.3℃
  • 구름조금상주21.7℃
  • 구름많음포항20.2℃
  • 구름많음군산22.6℃
  • 구름많음대구22.3℃
  • 구름많음전주23.8℃
  • 구름많음울산22.9℃
  • 맑음창원24.0℃
  • 구름조금광주22.5℃
  • 구름조금부산21.9℃
  • 구름조금통영22.5℃
  • 구름조금목포21.8℃
  • 구름조금여수21.0℃
  • 맑음흑산도20.4℃
  • 구름조금완도22.3℃
  • 구름많음고창
  • 구름조금순천22.4℃
  • 구름많음홍성(예)21.7℃
  • 구름많음20.6℃
  • 맑음제주22.9℃
  • 맑음고산19.1℃
  • 맑음성산22.2℃
  • 맑음서귀포21.5℃
  • 구름조금진주22.8℃
  • 구름조금강화20.2℃
  • 구름조금양평18.8℃
  • 구름조금이천20.4℃
  • 구름많음인제18.6℃
  • 구름많음홍천18.9℃
  • 흐림태백19.9℃
  • 흐림정선군19.5℃
  • 구름많음제천17.7℃
  • 구름조금보은20.0℃
  • 구름많음천안20.7℃
  • 구름많음보령21.1℃
  • 구름많음부여21.8℃
  • 구름조금금산21.5℃
  • 구름조금21.3℃
  • 구름많음부안22.7℃
  • 구름많음임실21.0℃
  • 구름많음정읍22.3℃
  • 구름조금남원21.8℃
  • 구름많음장수20.8℃
  • 구름많음고창군23.0℃
  • 구름많음영광군20.7℃
  • 맑음김해시24.4℃
  • 구름조금순창군21.5℃
  • 구름조금북창원24.1℃
  • 구름조금양산시24.3℃
  • 구름조금보성군22.2℃
  • 맑음강진군23.2℃
  • 구름조금장흥22.7℃
  • 맑음해남21.1℃
  • 맑음고흥22.5℃
  • 맑음의령군24.0℃
  • 구름많음함양군22.8℃
  • 구름조금광양시22.3℃
  • 구름조금진도군21.5℃
  • 구름많음봉화18.3℃
  • 구름많음영주17.2℃
  • 구름많음문경19.5℃
  • 구름많음청송군20.3℃
  • 구름조금영덕22.4℃
  • 구름조금의성21.3℃
  • 구름조금구미22.1℃
  • 구름많음영천19.5℃
  • 구름조금경주시23.0℃
  • 구름조금거창22.3℃
  • 구름조금합천23.6℃
  • 구름조금밀양22.0℃
  • 구름많음산청22.4℃
  • 구름조금거제22.0℃
  • 구름조금남해23.0℃
  • 구름조금24.2℃
기상청 제공
최근영의 그림같은 남도풍경이야기13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영의 그림같은 남도풍경이야기13

화순 사랑나무에 노을이 걸렸다

   

 

 

 

 

 

 

남도에 유난히 많은 눈이 내려 앉았다. 

나뭇가지는 버거운 겨울임을 알아챈다.

쌓인 눈이 녹을 때까지 버틸 생각이다.

 

눈은 역시 누군가의 가슴을 흔들어댄다.

수확 끝낸 들판이 눈이불로 쏙 들어갔다.

둘만의 속삭임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둘의 대화는 달달한 사랑의 몸짓이 된다.

가쁜 숨 내쉬는 느티나무에 황혼이 든다.

황량한 겨울 벼논에 밀어가 수군거린다.

연인의 손끝으로 핑크빛 꿈이 전해진다.

 

땀흘린 농심에 보답하고나니 허허롭다.

남녀의 굳건한 사랑이 대지를 데운다.

태양이 긴 노을빛으로 수를 놓아준다.

 

떨림 속 꿈이 살아 하늘을 날기 시작한다.

그대 기다리던 의자는 언제 와도 따뜻하다.

200년을 버텨온 사랑나무가 축복해준다.

노을 가득한 황혼은 일출보다 더 아름답다.

 

사진 : 최규복('최근영의 그림같은 남도풍경이야기' 정회원)

  글 : 나종경(에세이스트, 남도풍경연구소 연구위원)

 

​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