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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끝나지 않은 대선 정국

기사입력 2022.12.02 16:17 최도영 기자 hsib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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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중 전 청와대 관저 비서관(김대중 정부) 칼럼 2

    202259일 대선을 치른 후, 단 하루도 편하지 않는 국민들의 마음을 정치권은 알고는 있을까?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서로를 향해 비수를 던지고 있는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고,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가장 이해가 쉽게 접근을 해보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패배해도 본전인 탄핵의 원죄를 안고 있는 보수정당의 승리로 인한 자만과 독선의 정치권력 행위와 결코 패배서는 안 되는 국민의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촛불정권의 패배에 따른 후유증의 결과는, 야당으로서는 대선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아쉬움과 분통함이 함께 내포되어 있는 현상인 것 같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6개월이 지났다. 그리고 당선자와 낙선자가 이미 판가름이 났다. 그런데 아직도 대선 정국은 끝나지 않은 상태로 계속 이어지고 있고, 두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계급장만 바꿔 달고, 피 튀기는 재 혈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아니 대선 때 보다도 더 치열한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대선정국은 정권연장이냐? 정권교체냐?의 대결이었으며, 두 대선후보가 서로 권력을 쟁취 하느냐? 못하느냐?의 싸움이었다. 그 싸움의 심판자인 국민은 정권교체를 택해 주었으며, 정치 초보자인 윤석열 후보에게 승리를 안겨 주었다. 이미 국민의 선택은 이루어졌고, 승자와 패자가 결정이 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대선정국의 연장 선 상에서 두 후보의 싸움은 계속 진행 중에 있다. 그 싸움의 목적은 권력쟁취의 문제가 아닌, 패자인 이재명 대표의 죽느냐 사느냐의 정치생명이 걸린 치열한 혈투로 변질 되어 버렸다. 아마도 대한민국 헌정사 이런 경우는 처음 일 것이다. 참으로 불행하고 안타까운 현상이 아닌가 싶다. 이것은 정치가 발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퇴보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 이런 상황이 되었을까? 첫 번째는, 정책이 사라져 버린 도덕적으로 문제점들이 많은 후보자들의 대결이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두 후보 모두가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과 준비성이 부족했으며, 가족 문제로 인한 떳떳하지 못한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국민들의 선택의 폭을 아주 좁게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다. 그 결과 역시도 정치를 전혀 모르고 있는 윤석열 후보의 당선과 이재명 후보의 0.73프로라는 아주 미미한 차이로 패배했다는 사실이 졌잘싸의 명분을 주었으며, 이재명 대표가 순순히 승복을 못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 이면에는 다음 총선 공천권만을 바라보는 친명이라는 우군들의 무 개념과 개딸들이라는 강성 팬덤들의 열화 같은 지지와 응원은 이재명 대표의 새로운 무기가 되어 자신감을 부추겼을 것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핵심적인 이유는 이재명 대표에게 씌워 진 사법리스크가 대선패배로 인해 현실로 다가오면서, 이재명 대표의 마음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는 사실이다. 이재명 대표로서는 오직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정치사에서 지금까지 지켜져 왔던 승자와 패자의 룰을 깨뜨리며 불안감을 안고서 분투를 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의 방어를 위한 수비의 위치 선정이 잘못되어 있고, 공격수들이 이재명 대표가 선점한 수비 위치를 이미 파악을 했으며, 최고의 실력과 강력한 무기로 무장한 공격수들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진을 친 몇 명의 보조 수비수들의 방어벽을 하나하나 제거를 해 버렸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마지막 목표인 이재명 대표를 향해 압박을 가하면서, 빠른 속도로 전진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이재명 대표의 수비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대선후보 때의 역량에 비해 사법리스크을 안고 있는 지금의 역량으로는, 최고의 실력으로 짜여 진 검찰의 공격수들을 막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핵폭탄급인 개인 비리가 한 두 개가 아니기에 더욱 힘든 싸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정통 정치를 배우고 익힌 정치인 출신의 대통령이라면, 정치적 판단으로 협치를 강조하면서, 정치생명을 보장하는 적당한 선에서 정치적 타협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검찰조직에서 자연스럽게 체득된 오기와 피의자를 상대로 압박을 하고 추궁하여 자백을 강조하고, 죄의 뿌리를 파헤치는 습관적인 태도로 인해, 한번 찍힌 상대는 끝까지 결단을 내야한다는 사고로, 이재명 대표를 범죄인 취급을 하고 있기에 정치적 판단을 기대하기에는, 더욱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결과는 뻔하지 않는가?

     

    대선 경쟁 상대였던 이재명 대표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곧바로 국회에 입성을 하고, 야당의 대표로 또다시 경쟁을 하고자 한다면, 쿨 하게 대결해 주겠다는 것이다. 최고의 권력자로서 자신의 전공인 검찰 권력을 무기로 기꺼이 상대를 해주겠다는 것이다. 피할 필요도 없고 마다하지 않을 싸움인 것이다. 그래서 당선과 동시에 검찰 인맥을 총 동원하는 인사를 하였으며, 첫 법무부장관을 자신의 핵심브레인 한동훈을 과감하게 앞세웠던 것이다.

     

    서로가 눈빛만 봐도 상대의 뜻을 곧바로 알아차리고, 언론을 통한 메시만 봐도 무슨 뜻인지를 파악할 수가 있기에, 따로 만나서 지시도 필요 없고, 보고를 받을 필요 없는 최선의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과 이재명 후보의 개인비리를 앞세워 야당의 정치인 비리를 확실하게 매듭을 짓겠다는 뜻을 야당과 국민에게 선포하는면서 생각보다는 빠른, 예상을 초월하는 신의 한 수를 던진 것이다. 그 역할을 검찰과 한동훈 역시도 충실히 이행을 하고 있으며, 이재명 대표와 야당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야당인 더블어민주당은 정권교체의 쓰라림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촛불정권을 누렸던 모두가 죄인이 되어 버린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이재명 대표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가 아닌 더블어민주당이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로 번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야당의 많은 정치인들이 이재명 대표와 선긋기를 시도하고 있으며, 야당의 생존을 위한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169석의 거대 야당이 정치를 모르는 초보 대통령과 헛발질만 하고 있는 여당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에 대해, 전혀 견제를 하지 못하면서 이재명 대표만을 구하고자 한다면, 이재명 대표의 개인비리로 인한 사법리스크의 늪에 거대 야당도 함께 빠져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불안감으로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게 된다면, 이는 이재명 대표와 야당만의 문제가 아닌, 정치의 불안정으로 인한 국민의 행복한 삶에 대한 최악의 리스크로 번져 가는 것은 시간문제 일 뿐이다. 이는 정치의 근본적인 목적이 바로,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하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얼마 전, 더블어민주당 5선의 중진인 설훈 의원이 또 다시 언론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얼마나 답답한 심정인가를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언론의 내용이다.

     

    ("나라면 당에 더 이상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당 대표를 내놓고 결백을 입증하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당 차원에서 이 대표와 관련된 사법적 의혹 방어하면 안 된다. 2의 조국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는 "그 판단이 일정 정도 근거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결론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설 의원은 "그 결론을 통해서 우리가 굉장히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반면교사로 삼아서 다시 그런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반성점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는 당에 더 이상 누를 끼치지 않겠다, 나는 떳떳하기 때문에 내가 혼자 싸워서 돌아오겠다 라고 선언하고 당 대표를 내놓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그러면 상당히 많은 우리 당 지지자들과 국민들이 '역시 이재명이구나'하고 박수 칠지도 모른다"고 전했습니다) 언론에 나온 내용 그대로다.

     

    지난 군사.독재정권 하에서는 김대중과 김영삼 두 정치인을 제거하기 위해 색깔론을 씌우고, 측근들의 비리를 덮어씌우면서, 양김을 정치적으로 매장을 하기 위해 정치공작을 하였었다. 양김은 그 수많은 정치역정을 헤쳐 나오면서 확실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책임과 함께 저항이었다. 자신과 측근들의 비리에 대한 책임은 인정할 것은 과감하게 인정을 하고 용서와 사과를 마다하지 않았으며, 정치적으로 가해지는 공격은 목숨을 담보로 강력하게 저항을 했다는 사실이다. 그 저항의 물결은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고, 국민들 스스로가 앞장서서 방탄벽이 되어 함께 저항을 하면서, 군사.독재정권의 무차별적인 정치적 공격을 방어를 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국민과 함께 하는 저항으로 군사.독재정권의 정치공작을 이겨 내었으며, 그 결과로 대통령에 당선되는 영광도 함께 누렸던 것이다.

     

    이재명 대표 역시도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말만 하지 말고, 용서와 사과를 하는데 있어서 인색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질 것이 있다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하며, 사법적인 문제에도 당당하게 법 앞에 서서 자신의 떳떳함을 전 국민에게 보여 줌으로써, 대선 후보로서의 큰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한다.

     

    그래야만 아직까지도 끝없는 정쟁으로 국민의 삶과 마음을 괴롭히고 있는, 정치전쟁을 치루었던 대결의 대선정국의 막을 내리고, .야가 협치를 통해 건전한 정책 대결의 정치를 하면서,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모든 정치권이 함께 노력 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정치 행위의 바탕 위에서 국민의 주권행사인 선거를 통해 정권연장이냐? 정권심판이냐?에 대한 국민의 평가와 선택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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